이 시리즈는 내가 운용하는 패밀리 펀드의 중심에 있는
“1등 종목”들을 한 종목씩 풀어보는 기록이다.
내 펀드의 가장 큰 룰부터 적어둔다.
각 섹터의 1등 회사를 (내 기준으로) 골라서,
중장기로 보유한다.
너무 오르면 일부 리밸런싱.
저평가일 때는 추가 매수로 평단을 맞춤.
직장인이 풀타임 일하면서 운용하는 펀드라
단타가 아닌 중장기 보유 구조가 기본이다.
섹터별로 분산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리스크 헷지.
다른 하나는 시장 순환에 맞추기 위함이다.
내 펀드에는 섹터별 1등 종목이 10개가 넘는다.
시리즈도 그만큼 이어질 것이다.
첫 번째는 미국 은행 섹터의 1등, JPM이다.
가장 오래 들고 있는 종목이라 첫 글로 가져왔다.
왜 JPM을 1등으로 골랐나 — 솔직한 이유
객관적인 분석을 다 적기 전에 솔직히 말하면,
나는 JPM을 1등으로 고를 때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현재도 그렇지만 오랫동안 내 주요 거래 은행이다. 접근성, 편의성, 컴플레인할게 없다. 제일 친숙한 은행이였기에, 펀더멘털도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고 투자자의 관점으로 주시하게 된것 같다.
규모가 가장 컸다.
재무제표가 가장 좋아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씨티나 BOA에 비해 무난하게 통과했다.
당시 규모로 보면 JPM은 1등도 아니었다.
3등쯤 됐을 것이다.
그런데 위기를 가장 잘 통과한 건 JPM이었다.
은행이라는 비즈니스의 본질을 보면,
위기를 통과하는 능력이 곧 그 은행의 진짜 체력이라 생각한다.
그 시간을 잘 버텨낸 회사가, 내게는 충분한 신호로 “믿을수 있는 은행”이였다.
“단 하나의 미국 은행주를 골라야 한다면” 이라는 질문에
나는 그때부터 JPM을 답으로 가지고 있었다.
지금 적는 객관적인 지표들은 그 결정을 증명하는 자료다.
사후에 합리화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다만 결과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아래는 그 결과다.
모든 지표에서 같은 결론
[표 1: 미국 은행 자산 순위]

총자산, 시가총액, 매출, 순이익, 예금, 브랜치 수.
어느 잣대로 봐도 JPM이 1위, BAC가 2위다.
총자산은 JPM이 BAC의 1.5배.
시가총액은 약 2.2배.
같은 산업의 1·2위라기보다,
“1등과 다른 2등”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정도다.
3년 실적 비교
[표 2: 3년 실적 비교]

3년간 차이는 한 방향으로 일관되게 벌어진다.
매출은 JPM이 17.4% 성장, BAC는 9.3%.
순이익은 JPM이 14.9% 성장, BAC는 9.8%.
ROE(자기자본수익률)는 JPM 18%, BAC 11%.
같은 1달러 자본으로 JPM이 1.6배 더 벌어들인다.
특히 ROTCE 20% 이상은 대형 은행에서 보기 드문 수치다.
유형자기자본 대비 수익률 20%는
은행 비즈니스에서 상위권을 한참 넘어선 영역이다.
고금리·저금리 양쪽에서 모두
지난 3년은 미국 금리가 0%대에서 5.5%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는 추세에서 정체가 되고 있다.
JPM은 양쪽 사이클 모두에서 강했다.
저금리에서 고금리로 올라간 2023–2024년에는
NII (순이자수익)가 급증했다.
2023년 NII가 전년 대비 +34%.
다시 금리 인하가 시작된 2025–2026년에는
NII는 둔화됐지만 비이자수익(IB·트레이딩)이 보완했다.
2025년 3분기 매출 $47.1B, 전년 대비 +9%.

이게 1등 은행의 차이다.
어느 한 영역이 흔들리면 다른 영역이 받친다.
사업 다각화가 위기 통과의 본질이다.
2008년에 JPM이 무난하게 통과한 이유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가장 최근 3년 주가 — 결과가 증명한다
[표 3: 3년 주가 변화]

2022년 말부터 2025년 말까지의 기록이다.
JPM은 $134에서 $322이 됐다. 3년 동안 +140%.
같은 기간 SPY는 $392에서 $682, +74%.
BAC는 $33에서 $53, +61%.
JPM의 주가 상승률은 SPY 평균의 약 1.9배.
같은 산업 2위(BAC) 대비 약 2.3배.
펀더멘털의 차이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1등 종목을 들고 가야 하는 이유”가
이 표 한 장에 들어있다.
가격만 본 수치다.
배당까지 합치면 JPM은 약 +159%,
SPY는 약 +86%, BAC는 약 +82%로 격차가 더 벌어진다.
시장 지배력 — 정확한 수치
[표 4: 시장 지배력 비교]

JPM은 미국 5대 도시 시장 중 4곳(NY·LA·CHI·DAL)에서
예금 점유율 1위.
미국 본토 48개 주 모두에 브랜치 보유.
지난 5년간 새 브랜치 900개 오픈.
2026년에 추가 160개, 600개 리노베이션 예정.
디지털 시대에 오프라인을 확장하는 유일한 대형 은행이다.
브랜치 수, 모바일 사용자, 신용카드, IB, AI 역량.
어느 영역에서도 1위 또는 압도적 우위다.
JPM의 ETF 비중
[표 6: 주요 금융 ETF에서의 JPM 비중]

JPM은 거의 모든 미국 금융 ETF의 핵심 보유 종목이다.
XLF에서 11.24%로 2위 (1위 Berkshire 다음, 사실상 핵심).
KBWB에서 9.5%로 1위.
“미국 금융을 사고 싶다”는 자금이
가장 먼저 흘러들어가는 종목이다.
패시브 자금이 자동으로 JPM을 사들이는 구조.
이것도 1등 종목의 또 다른 자산이다.
펀더멘털만이 아니라,
시장 구조 자체가 1등을 떠받친다.
리스크·건전성 지표
[표 5: 리스크·건전성 지표 비교]

수익률만 보고 1등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은행에서 진짜 중요한 건 위기 때 서 있느냐다.
JPM의 CET1 비율(보통주자본비율) 약 15%.
BAC는 11.5%.
이 차이는 “위기 때 더 버틸 수 있다”는 뜻이다.
Efficiency Ratio (운영효율) JPM 52%, BAC 65%.
같은 1달러 매출을 만드는데 JPM이 더 적게 쓴다.
대손율(Net Charge-off)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JPM의 충당금 정책이 더 보수적으로 잡혀 있다.
배당 수익률은 BAC가 약간 높지만,
배당 성장률과 자사주 매입 규모는 JPM이 더 크다.
총 부채는 JPM이 $500B, BAC가 $366B.
규모가 큰 만큼 부채도 크지만, 자본 비율로 보면 JPM이 더 안전하다.
내가 2008년에 봤던 그 차이가
지금도 같은 방향으로 유지되고 있다.
짚어둘 것
현재 시점, 내가 보는 우려 지점은,
일단 밸류에이션.
현재 P/E 15.5배.
은행주 역사적 평균 (10–12배) 대비 높은것 같다
자체 10년 평균 12배 대비도 29% 프리미엄.
“비싼 가격”이라는 위험은 있다.
금리 인하 사이클.
NII가 매출의 약 52%.
금리 인하기에는 NII 압박이 들어온다.
비이자수익이 보완하지만 한계는 있다.
신용 risk 사이클.
2025년 충당금 $14.2B, 전년 대비 +33%.
경기 둔화 시 충당금이 더 늘어나면 순이익이 흔들린다.
다만 이 우려들 중 어느 것도
“1등 자리를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다.
펀더멘털이 흔들린다기보다,
가격이 비싸졌다는 정도의 생각이다.
내 펀드에서의 JPM 자리
내 펀드에서 JPM은 금융 섹터의 유일한 종목으로 일정 부분을 차지한다.
다른 종목으로 대체할 후보가 안 보인다.
매수는 P/E가 부담되지 않는 구간을 기다리는 편이다.
평단 관리는 주가가 조정 받을 때 분할 매수.
리밸런싱은 펀드 내 비중이 너무 커지면 일부 매도.
배당은 자동 재투자.
분할로 매도하고, 분할로 매수하면서 순환을 시키는 편이며, 매수한 시점으로부터 보유는 평균 1년 이상이 기본이다.
“1등 자리”가 위협받지 않는 한 계속 들고 간다.
마무리
은행은 위기를 통과해서 1등이 된다.
2008년 JPM이 그랬고, 지난 3년에도 그랬다.
그때의 직감은 객관적인 지표로 증명되었고,
지표는 결과로 증명되었다.
JPM이 지키고 있는 지금이 자연스럽다.
가장 오래 들고 있었던 종목,
앞으로도 오래 들고 있을것 같다.
다음 시리즈는 또 다른 1등, GOOGL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