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주라는 자리 ② — JPM을 오래 들고 가는 방식

①에서는 왜 JPM을 1등주라고 생각하는지 적었다면,
이번에는 실제로 어떻게 들고 가는지를 적어보려 한다.

1등주라고 믿는다고 해서,
사놓고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들고 있는 건 아니다.
사이클은 늘 존재하고,
그 안에서 비중을 조금씩 다듬는다.
종목 자체를 바꾸는 건 아니다.
같은 종목을 계속 들고 가되,
일부 비중만 천천히 회전시키는 느낌에 가깝다.

JPM 매매 내역 (24년 3월~26년 5월 현재) : 총 19회 매수(12회) /매도 (7회)

지난 2년 정도의 JPM 매매 기록을 다시 꺼내봤다.
2024년 3월부터 지금까지,
총 19번의 거래가 있었다.
매수 12번, 매도 7번.
숫자만 보면 굉장히 자주 거래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몇 개의 큰 사이클 안에서 움직였던 것에 가깝다.

JPM 주봉 차트와 함께 본 매매 시점

차트는 주봉으로 다시 봤다.
5주, 20주, 50주 이동평균선과 RSI 정도만 같이 놓고 흐름을 확인했다.
물론 실제 매매할 때는 일봉도 보고,
시장 분위기나 다른 지수 흐름도 같이 본다.
다만 큰 사이클은 주봉으로 봐야 조금 더 차분하게 보이는 것 같다.
가끔은 지나간 매매 기록을 다시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당시에는 그냥 지나갔던 판단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흐름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이클 1 — 2024년 3월 ~ 2024년 11월

주가가 190달러 근처까지 올라왔을 때 일부 비중을 줄였던것으로 보인다. EMA 위로 가격이 많이 벌어져 있었고,
RSI도 꽤 높게 올라와 있던 자리였다. 매도할 때는 기존 1년 이상 보유한 저평단 물량부터 나갔다.

이후 8월, 9월, 10월 초.
조정이 나오던 구간에서 다시 천천히 분할 매수를 했다.
RSI는 50대 중반 정도까지 내려왔고,
가격도 EMA20 근처까지 가까워졌던 자리였다.
아마 그때는
“좋은 종목이 잠깐 숨 고르는 구간”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사이클 2 — 2025년 1월 ~ 2025년 4월

2025년 1월부터 다시 일부 매도가 나갔다.
주가가 EMA 위로 꽤 가파르게 올라와 있었고,
RSI도 70 근처까지 붙어 있었다.
무엇보다 포트폴리오 안에서
JPM 비중이 생각보다 많이 커져 있던 시기였다.
그래서 일부를 줄이고,
다른 종목으로 자금을 조금 옮겼다.

그런데 3월이 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시장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JPM도 같이 조정을 받았다.
2월 말 256달러에서 첫 매수가 들어갔고,
3월에는 230달러 구간에서 두 번 더 받았다.
RSI는 30 후반까지 내려와 있었고,
가격도 EMA50 근처까지 밀려 있었다.

이럴 때 결국 보게 되는 건 하나다.
“이 회사가 망가졌나,
아니면 그냥 시장이 흔들리는 건가.”

내 기준에서는 후자에 가까웠다.

그래서 분할로 다시 받았다.
4월에도 추가 매수가 이어졌다.
230, 그리고 210.
가격이 빠질 때마다
한 번에 크게 들어가기보다는,
몇 번에 나눠서 천천히 담았던 기억이 난다.


사이클 3 — 2025년 5월 ~ 7월

이후 5월부터 다시 분위기가 살아났다.
251, 275, 297.
주가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분할로 조금씩 정리했다.
7월 말 297달러 부근에서
그 사이클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던 것 같다.
역시 기존 저평단,
오래 들고 있던 물량 위주로 비중을 줄였다.


사이클 4 — 2026년 2월 ~ 현재

약 7개월 정도 신규 매매가 없었다.
사이클이 끝났다고 생각했고,
굳이 애매한 자리에서 다시 들어갈 이유도 없었다.
그냥 다음 자리를 기다렸다.

그리고 올해 2월,
가격이 다시 295달러 근처까지 조정받았을 때
첫 매수가 들어갔다.
2주 정도 뒤,
283달러까지 더 밀리는 과정에서 한 번 더 받았다.
RSI도 다시 40대까지 내려와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한 번에 방향을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분할로 천천히 들어갔다.
돌아보면 결국 비슷한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좋은 기업이 과열되면 조금 덜어내고,
시장이 흔들릴 때 다시 천천히 담는다.
그리고 지금도,
그 사이클 안에 있는 것 같다.
아직 어디서 얼마나 비중을 조절할지는 모르겠다.
다만 지금 기준에서는,
다른 빅테크들에 비해 JPM이 아주 과열된 느낌은 아니다.
오히려 올해는 다른 종목들이 더 많이 올라오면서,
포트폴리오 안에서 JPM 비중은 예전보다 조금 줄어든 상태다.


마무리

매매를 반복하다 보면,
한 사이클 안에서도 보유 단가는 조금씩 바뀐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종목 자체를 계속 들고 갈 수 있느냐다.
줄인 비중은 현금으로 오래 남겨두기보다,
다른 1등주로 이동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특별한 노하우라고 하긴 어렵다.
좋은 기업을 오래 보고,
과열되면 조금 덜고,
흔들릴 때 다시 받는 것.
단순한 원칙이다.


다만 그 당연한 걸,
오랫동안 반복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지나간 기록들을 다시 보다 보니,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 용어들 설명>

EMA (이동평균선) — 일정 기간 가격의 평균을 선으로 그린 것. EMA 5는 최근 5주 평균, EMA 50은 최근 50주 평균. 짧은 선이 긴 선 위에 있으면 상승 추세, 아래 있으면 하락 추세로 본다.

RSI — 매수·매도 강도를 0~100으로 표시한 지표. 70 위는 많이 올랐다(과매수), 30 아래는 많이 빠졌다(과매도)는 신호로 본다.

분할 매수·매도 — 한 번에 다 사거나 팔지 않고 여러 번 나눠서 거래하는 방식. 한 자리에서 다 들어가지 않고, 가격이 더 빠지면 추가로 받고, 더 오르면 추가로 정리한다.

리밸런싱 — 포트폴리오 안에서 비중이 커진 자리를 일부 줄이고, 그 자금을 다른 자리로 옮기는 것. 종목을 바꾸는 게 아니라 비중을 다듬는다.

사이클 — 매수 → 보유 → 매도 → 현금 → 다시 매수로 이어지는 한 흐름. 종목마다 길이가 다르고, 시장 환경에 따라 짧아지거나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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